미탄골 농사

왜 밭에 개를 데려가냐고?

평창파머 2017. 10. 2. 07:37

 

 

 

 

 

 

우리 강쥐 곰이와 산이(복순이) 우리 부부와 밭에갈때

항상 동행이다

 

사람들은 왜 개를 데리고 다니느냐고 묻는다

 

해발 800미터에서 농사 지으며 전기 목책을 쳤었는데

그게 무용지물이 된게 순돌이란 개 한마리 덕분이었다

일주일에 한두번만 풀어 놓아도 우리밭은 고라니 멧돼지가

근처에도 못왔다

작년에는 대목이 김장밭에서 근처에 사는 맹구라는

아끼다 숫놈덕을 봤다 산만한 놈이 겁이많아 며칠만에

쓰다듬어줄 정도로 겁장이 였는데 산짐승에게는 "오마이갓"

이라는...^ ^

 

올해 김장배추를 심는데 30년 농사 경력의 선배형이 먼저

배추를 심고 태양광전기 목책기를 두르고 고라니가

들어오니 목책기를 두르란다 나는 내심 웃으며 못들은척

배추를 심고 일주일 후에 같더니 선배형이 왜 니 배추는

고라니가 안먹는 거냐고 희한하단다...^ ^

 

애들 덕이에요...^ ^

우리 강쥐들이 밭가숲을 쏘다니며 영역표시하고 털 냄새를

묻히고 다니면 고라니는 긴장해서 보름은 근처에도 못옵니다

그러면 배추 뿌리가 나고 그후에는 고라니가 잎을 뜯어도

별거 아니죠 그래도 배추 작업 할때까지 고라니 드는걸

못봤네요.

 

산이는 우리곁을 맴도는 겁장이 인데 숏다리 곰탱이가 꼬셔서

밭가 숲을 배회 합니다. 너불메기를 만나 무서워 짓기만하는

순둥이 들이 닭을 두마리나 해치워 닭을 구해다 줬다는...ㅠㅠ

 

고산지대 고랭지농사 전업농 3년차의 노하우..^ ^

그래도 옥수수는 노답이라는데...내년에 옥수수 심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