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고 배추도 없고 이번주초를 마지막으로
정리 해야 할듯...
아직 김장을 못한 남쪽지방 분들의 문의 전화에
시원하게 해드린다는 말을 못하고 언제 김장 하실건지를
묻고있다
올해를 반성하고 내년에 더 맛난 배추를 길러야 할
농사꾼에겐 재 충전의 계절이 흰눈과 함께 다가왔다
멧돼지. 노루떼 순돌이 에게 산중턱까지 쫒기던 고라니
겨울 먹이로 얼어버린 배추를 남겨두고 올해 배추농사를
마친다
유난히 가물고 나방들의 기승에 힘든 한 해 였다
얼어붙은 850고지 눈길을 한두번은 올라 가야 겠지만
순돌이도 철수하고 지들 세상이된 흔한 노루떼
흰 궁둥짝을 보며 내년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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